'에이닷' 추격하는 '익시오'…아이폰 통화비서 서비스 맞불

AI 검색엔진·데일리 기능…대신 받기·보이는 전화

(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아이폰 16 시리즈가 20일 출시되면 '통화녹음'을 앞세운 AI 비서 서비스가 맞붙을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 16부터 자체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긴 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되는 만큼 이동통신사의 통화녹음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업데이트 했다.

기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멀티 거대언어모델(LLM)과 함께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또 할 일·일정·기록 등 개인의 일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이고, 비서에게 이야기하듯 에이닷에 알려주면 맞춤형 제안을 하는 'AI 비서' 경험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지난 달 말 기준 사용자 수 5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평균 이용자를 50만 명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전 고객을 대상으로 퍼플렉시티의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29만원 상당)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달 26일까지 아이폰16을 사전 예약하고 에이닷에 가입하는 고객 전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증정한다.

(출처:LG유플러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032640)는 다음달 초 아이폰용 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ixi-O)를 공개한다.

유플러스닷컴에 공개된 익시오 주요 기능은 통화녹음·요약 및 할 일 제안,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이다.

이중 전화 대신 받기는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중요한 전화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때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목소리도 포함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보이는 전화는 전화 통화에 실시간으로 자막을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이를 이용하면 대화를 놓칠 걱정 없이 통화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통신특화 서비스를 두고 양사가 이용자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T(030200)도 관련 서비스를 검토 중일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아이폰은 이날까지 사전예약을 받아 20일 출시된다. 애플과 이통 3사는 각자 오프라인 개통행사를 연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