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람다, 12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 연다

최신 GPU 'H200' 조기 도입도 추진

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와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이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미국 GPUaaS(구독형 GPU 서비스) 기업 람다(Lambda)와 손잡고 오는 12월 서울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연다.

SK텔레콤은 람다와 'AI 클라우드 공동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람다는 엔비디아(NVIDIA)로부터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 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람다의 고객사다.

이에 따라 양사는 1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기존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SK텔레콤은 AI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GPU 수요가 급등하는 것을 감안해 3년 안으로 GPU를 수천 대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최신 GPU 모델인 'H200' 조기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엔비디아 단일 GPU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SK브로드밴드는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한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 제공)

AI 데이터센터 오픈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람다의 한국 리전(Region)도 개소한다. 람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

SK텔레콤은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도 함 출시할 계획이다.

GPUaaS는 기업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GPUaaS 시장은 올해 43억1000만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경덕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 Farm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