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사활 건 SKT·KT, 협업으로 시너지 낼까…"가능성 무궁무진"
'AI전략최고위협의회' 합류…"자사 AI 영향력 확대 기회"
"사업 교집합 있다면 협업 관계 만들 수 있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AI전략최고위협의회'(AI전략협의회)를 통해 AI 전략 가속화에 나선다. 정부 정책과 발맞춰 자사 AI 영향력을 키우면서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한 기술 고도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모두 미래 먹거리로 AI를 점찍었다. 이동통신 시장 포화로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서 최대 화두인 AI를 신사업으로 육성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두 기업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AI 사업 전략도 적극 어필했다.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진행 중인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AI와 빅데이터 사업을 집중해 AICT(AI+ICT)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출범한 AI전략협의회는 두 기업 모두 자사 AI 기술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의 장(場)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전략과 일맥상통한다"며 "협의회가 이제 첫발을 뗐기에 성과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AI전략협의회를 통해 정부가 AI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을 제안하는 등 서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긍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SK텔레콤과 KT가 AI전략협의회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을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 기업은 AI 사업 전략에서 나란히 협업을 강조한다. SK텔레콤은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을 내세웠고 KT는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 등 AI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AI전략협의회는 협력과 네트워킹을 위한 좋은 기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사업에 주력하는 이동통신사에 협력은 중요한 키워드"라면서 "논의 과정에서 교집합이 생기면 충분히 협력 관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