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U+ 대표 "번호이동 지원금…재무적으로 부담"(종합)

정기 주총…1분기 실적 질문엔 "그리 긍정적이진 않아"
"기업 부문 사업의 핵심, 지능형 사물인터넷이 될 듯"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지난주부터 시행 중인 번호이동 전환지원금과 관련해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환지원금 정책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데 논의를 해서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도입했다. 다만 이동통신 3사가 책정한 전환지원금은 3만~13만원이다.

황 대표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도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권 확보로 인한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전략을 묻는 질문엔 "중계 없이도 고객들에게 할 수 있는 서비스에 좀 더 집중을 해야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 사업과 관련해선 "온디바이스 AI가 활성화되면 중요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며 "기업 부문 사업의 핵심이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이 될 것 같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황 대표와 김종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고 민첩하게 사업을 전개하며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과 플랫폼 사업 확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사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거세고 빠르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고객경험혁신, 플랫폼 사업 성공은 모두 디지털경험(DX) 역량에 좌우된다는 생각 아래 AI·데이터 기반의 사업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자체 익시(ixi) 브랜드로 개발 중인 초거대 AI 익시젠(ixi-GEN)을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주총에선 배당일 관련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배당금이 확정된 이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한다.

변경된 배당 정책은 2024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중간 및 결산 배당기준일은 이사회 결의 후 공시를 통해 안내된다. 이번 정관 변경을 계기로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매출 14조 3726억 원, 영업이익 9980억 원, 당기순이익 6302억 원의 지난해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보통주 1주당 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LG유플러스의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을 포함해 총 650원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