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제4 이통사 출범, 이번주 결판나나

스테이지엑스 vs 마이모바일…주 후반 승자 나올듯
B2B 사업 집중 후 B2C로 확장 전망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발을 내디딜 '제4 이동통신사'가 이르면 이번주 결정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3일 차 경매가 이날 오전 15라운드부터 속개된다.

경매 첫날(25일) 세종텔레콤의 중도 포기 후 26일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양자 대결을 펼쳤지만 결과는 나지 않았다.

현재 최고입찰액은 797억원이다. 경매 첫날 최저입찰가 742억원 대비 55억원이 늘었다. 첫날엔 6라운드(15억원), 둘째 날엔 8라운드(40억원)가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직전 라운드 최고가에서 최대 3% 이내의 금액을 추가해 다음 라운드 최소 입찰 가격을 정한다.

경매 시작 전부터 '출혈 경쟁은 없다'고 선언한 세종텔레콤과 달리 양사는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경매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입찰 경쟁은 최소화하는 모양새다.

경매는 최대 50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인데 이런 흐름이라면 주 후반에서야 결판이 날 수도 있다.

모든 라운드가 끝나도 결정되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승자를 가린다. 과기정통부가 정한 최소 입찰 금액 이상을 각자 써내고 그중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에 주파수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 8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통신 컨설팅기업 미래모바일이 주축인 컨소시엄 마이모바일은 글로벌 통신기업 보다폰을 투자자로 유치했다. 마이모바일은 전국망 구축 투자를 위해 1조원까지 자본금을 늘릴 계획이다.

28㎓는 속도가 빠르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는 회절성이 떨어진다. 3.5㎓ 대역에 비해 더 많은 기지국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기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결국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신규 사업자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부터 상용화할 전망이다.

이후 28㎓ 전용 단말기와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으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