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내놓은 키즈폰 공통점은?…아이 첫 금융 잡아라
'지갑' 열 부모 공략…생활습관·블루라이트 차단 등도 강조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연초부터 어린이용 LTE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놨다.
SK텔레콤(017670)은 포켓몬, KT(030200)는 시나모롤, LG유플러스(032640)는 춘식이 등 아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캐릭터를 각각 내세웠다.
이들 키즈폰의 공통점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캐릭터를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돼 지갑을 든 부모의 마음까지 공략한다는 점이다.
아이 스스로가 용돈을 관리하고 소비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기능이란 이유에서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제휴해 'ZEM폰 포켓몬 에디션 2'에 만 7세부터 아이들의 첫 금융이자 용돈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미니'를 탑재했다.
KT도 '시나모롤 키즈폰'에 용돈 생활을 자동으로 기록·관리·분석해 어린이 스스로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퍼핀'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도 '춘식이2'에 하나은행과 제공하는 '아이부자 앱'을 제공, 아이가 스스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축뿐만 아니라 결제와 송금부터 기부와 주식투자 체험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통사들은 이들 앱에 첫 로그인하거나, 연동 카드를 신청할 시 소액의 용돈(쿠폰)을 주는 프로모션도 각각 진행 중이다.
그뿐만 아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일상 생활, 어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이의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가는 서비스들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또 SOS 기능과 연락처에 없는 번호나 별도 설정한 번호의 전화와 문자를 차단하는 기능 등을 통해 어린이가 보이스피싱이나 광고 메시지 등에 노출되는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강화해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 눈의 피로도를 줄이고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아예 키즈폰 전문 상담센터를 열었다. 이곳의 키즈폰 전문 상담사가 가입상담부터 개통까지 한 번에 도와준다.
이들 키즈폰의 출고가는 30만원대로 비슷하다. ZEM폰 포켓몬 에디션 2가 31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시나모롤 키즈폰은 32만100원, 춘식이2는 39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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