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맞은 이통3사…"AI·플랫폼 사업에 총력"(종합)

SKT 유영상 "창사 40주년…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KT 김영섭 '과감한 혁신' 주문…LGU+ 황현식 AI·플랫폼 집중

유영상 SKT 대표가 지난해 9월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SKT는 이날 "과거 5년간 12% 규모였던 AI 관련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33%로 3배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T 제공) 2023.9.26/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조재현 윤주영 기자 =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3사가 '청룡의 해'에도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비통신 분야 사업에 속도를 낸다.

2일 3사 대표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올해의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실사구시'의 자세를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컴퍼니 성과를 거두자고 당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는다.

유 대표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산업과 생활 전영역을 혁신하는 전략이다.

그는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지표, 매출, 영업이익 등 시장의 기대를 강조하며 데이터 센터 등 신규 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것을 주문했다.

체질 개선도 강조했다. 조직문화·관리 체계 등 운영 시스템도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에 맞게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참석해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9.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영섭 KT 대표는 조직 및 인사 개편에 따른 과감한 혁신의 실행을 주문했다. 지난해 그는 '기술혁신부문' 등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KT 핵심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또 기존 통신 사업을 뛰어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IT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취임 후 정보기술(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황현식 LGU+ 대표(LGU+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 3대 전략으로 고객경험(CX)·디지털 혁신(DX)·플랫폼을 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플랫폼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초거대 AI '익시젠'을 통신 및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한다.

황 대표는 "기존 통신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하는 행동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고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안정성 및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통신의 근간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멈추는 만큼,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