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민생현안은 통신비…단말기 추가지원금 해결돼야"(종합)
"공은 공이고 사는 사…직책 허용되면 최선 다할 것"
'살인 누명' 김순경 대면사과 불발…"기회 만들겠다"
- 양새롬 기자,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윤주영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7일 방통위의 민생 현안으로 '(가계)통신비'를 꼽고 "단말기 추가지원금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생 관련 우선순위를 꼽아달라"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통신비의 많은 부분이 사실 단말기 값과 연동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김 후보자는 공영방송의 거버넌스와 재원 문제와 관련 깊이 있게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방통위가 학자나 전문가 분들과 좋은 방안을 만들고, 국회에서도 그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에는 "전반적으로 미디어 전체를 들여다보고, 통합적인 미디어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작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영방송의 편향성과 관련한 질의에는 "KBS가 '노영방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런데 어떤 방송도 특정 세력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방통위 업무를 편파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인사권자와 친한 인연은 인연이고,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어진 직책이 허용된다면 공인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내년 2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망 사용료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트래픽과 관련해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에 지급하는 대가를 의미한다.
이에 김 후보자는 "과도한 망 이용료라든가 그런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좀 시정돼야 될 것 같다"며 "(트위치) 철수에 따라 이용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유튜브 등 글로벌 독과점 기업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요청에도 김 후보자는 "방통위에서 지금 실태점검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김 순경 살인 누명 사건' 피해자에게 대면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피해자가 직전에 자리를 떠나 만남은 불발됐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제가 연락을 해서 기회를 만들겠다. 가슴에 있는 돌을 내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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