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총력전 유영상 SKT 대표 연임…4대 사업부로 조직개편

안정적 성과 창출·AI 컴퍼니로의 전환 등 평가
4대 사업부 체계 구축…"혁신 결실 가시화할 것"

유영상 SKT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SKT 제공) 2023.9.26/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CEO)가 7일 유임됐다. 유 대표는 순조롭게 미래 비전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유 대표는 2000년 입사 후 SK텔레콤과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해왔다. 2012년에는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했다.

2019년부터는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로서 인공지능(AI)과 5G 기반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강화하고, 구독과 메타버스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유 대표는 2021년 11월 취임 이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시너지를 기반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고루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냈다고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872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성장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61.2%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은 절반을 넘어서며 무선 사업 실적을 견인했으며, 연말 1300만 가입자 달성에 가까워진 덕분이다.

또 'AI 컴퍼니'로의 전환에도 공들여왔다. 9월에는 직접 간담회를 열고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고, 10월부터 AI 비서 에이닷(A.) 전화를 통해 아이폰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에이닷을 활용한 수익화 방안도 기대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미국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서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 LL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유 대표의 연임으로 AI 피라미드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AI서비스사업부', '글로벌·AI테크사업부', 'T-B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관 사업부서끼리 묶어 조직 운영 효율화를 제고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톱 팀(Top Team) 조직도 신설·운영한다.

또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 16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AI 역량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키우며 AI 인재로 성장하는 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해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 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