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통화 녹음 방법?" 검색 끝…SKT '에이닷' 인기 급상승[토요리뷰]

이달 24일부터 아이폰도 녹음 가능…앱 스토어 연일 1위
애플 워치 등 디바이스 연동도…연내 '통역콜'도 출시 예정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에이닷'은 통화 녹음 기능 출시에 힘입어 연일 애플 앱 스토어에서 인기 무료 앱 1위를 기록하고 있다.(SKT 에이닷 전화 서비스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이 되는 SK텔레콤(017670)의 '에이닷(A.) 전화' 서비스가 화제다. 그간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페이' 기능과 더불어 숙원 과제로 꼽히던 통화 녹음이 자유로워지면서 반응이 뜨겁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에이닷'은 통화 녹음 기능 출시에 힘입어 연일 애플 앱 스토어에서 인기 무료 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 출시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다. 캐릭터와의 채팅을 비롯해 게임, 영상 시청 등의 콘텐츠가 갖춰졌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에 이어 이달 24일 iOS에서도 '에이닷 전화' 서비스에서 통화 녹음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이날부터 화면 하단의 'AI 전화' 메뉴를 통해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발·수신 모두 녹음 가능하며 통화 상대방이 타 통신사를 이용하더라도 녹음할 수 있다.

에이닷 전화를 쓰려면 일단 셀룰러 데이터를 켜야 한다.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으면 에이닷 전화의 착·수신은 불가하며 일반 통화로 전환된다. 112, 119 등 긴급번호도 에이닷 전화로는 전화가 제한된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에 이어 이달 24일 iOS에서도 '에이닷 전화' 서비스에서 통화 녹음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SKT 에이닷 전화 서비스 화면 갈무리)

통화 자동 녹음을 설정하면 걸려 오는 전화는 모두 녹음이 된다. 전화를 걸 때는 일반 전화 키패드에서 번호를 입력하면 녹음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에이닷 앱 내 키패드를 써야 한다. 녹음 기능은 자유롭게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녹음된 통화 내용은 요약되며 통화 중 언급된 전화번호나 일정을 저장할 수도 있다. 실제로 통화 중 언급된 번호가 기록되자 '연락처 저장', '전화 걸기' 등의 선택지가 나타났다. 녹음 파일을 저장해 아이클라우드 등 외부로 내보낼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무료로 쓸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유료 앱 '스위치'는 매달 30분만 무료로 쓸 수 있고 무제한 이용하려면 한달 1만원을 내야 한다.

통화 음질은 기타 유료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끊김이 없고 또렷했다. 다만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될 때는 '네가'를 '대학'으로 기록하는 등 아쉬움은 있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며 기능을 수시로 개선 중이다. 서비스 출시 직후 세컨드 디바이스와의 연동이 안 돼 워치, 아이패드 등에서 전화 알림이 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SK텔레콤은 이달 26일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에이닷 앱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이닷 전화 기능도 쓸 수 없다. 또 알뜰폰 이용자들은 사용이 제한된다. SK텔레콤은 알뜰폰 회선 이용자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연내 양방향 순차 통역을 제공하는 '통역콜'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 대상이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