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3]AI·6G·로봇 등 '신기술 올림픽' 열린다…망사용료도 논의
27일 MWC 2023 개막…바르셀로나 전역 기대감 가득
AI 기술 비롯해 망 사용료 관련 논의 주요 의제로 부상
- 이기범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이기범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개막한다.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통신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 격전장이 될 예정이다. 또 공정한 망 이용 및 투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올해 MWC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160여개국에서 2000개 넘는 업체와 기관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130개 업체가 참가한다. 개막 첫날인 27일에는 '열린 미래의 비전'(Vision of an open future)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이 열린다.
개막 전날인 26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MWC가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거라고 전했다. 예년과 달리 바르셀로나 시내에 MWC를 알리는 홍보물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참여 기업들의 홍보 이미지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을 알리는 홍보물을 행사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바르셀로나 공항 입국장부터 갤럭시S23 시리즈 3종 홍보물이 전진 배치됐으며, 바르셀로나 대성당에도 갤럭시S23 홍보 이미지가 크게 걸렸다.
특히 올해 MWC에서는 최근 챗GPT 열풍을 대변하듯 AI가 주요 어젠다로 부상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2조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행사에 참여해 통신사의 기술 기업 전환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도 AI 관련 전시를 비중 있게 다룬다. SK텔레콤은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에 적용된 '비전 AI' △AI 반도체 '사피온' △로케이션 AI 솔루션 '리트머스' 등을 선보인다.
KT는 초거대 AI '믿음'과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를 소개한다. 또 KT AI 핵심 전략인 'AI 풀스택' 구축을 위한 리벨리온 및 모레의 AI 반도체 기술,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전시한다.
행사 전날 전시장 내부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단순히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바꾸는 AI 발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무선 충전 기술 기업 관계자는 "6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는 5G에 대한 얘기는 끝났고 6G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같은 위성통신이 큰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MWC에서는 망 사용료와 관련된 내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MWC 첫 기조연설에 참여해 EU에서 추진 중인 망 사용료 법제화 관련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넷플릭스, 메타(페이스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GSMA 관계자들이 망 투자 확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공동 CEO인 그렉 피터스도 기조연설을 통해 관련 논의에 참여한다.
이에 대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WC 개막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망 이용료는 MWC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걸로 아는데 페어니스(공정성)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망 중립성 논쟁이 있고 여러 가지 논쟁 있지만 지금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게 페어하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콘텐츠 사업자(CP)와 통신사(ISP) 간에 어느 정도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힘의 논리가 아니라 페어니스로 가면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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