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유가에 발목"…삼화페인트, 작년 영업익 27% 감소

연간 영업이익 190억 원…매출액 6283억 원
2023년 호실적 역기저 효과도…"신사업 아이템으로 승부"

경기도 안산 삼화페인트공업 본사.(삼화페인트공업 제공)
경기도 안산 삼화페인트공업 본사.(삼화페인트공업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삼화페인트(000390)가 지속한 고환율의 영향으로 지난 2024년 수익성이 악화했다. 삼화페인트 측은 올해 신사업 아이템을 공개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화페인트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258억 원) 대비 26.5%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6314억 원) 대비 0.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61억 원)와 비교해 2.2% 감소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9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1548억 원으로 전년 동기(1614억 원) 대비 4.1% 줄었다.

삼화페인트의 실적 악화에는 지난 연말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에 육박하는 등 장기화한 고환율 기조와 상승한 글로벌 유가가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페인트업계는 원유를 정제해 만든 용제, 수지 등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 만큼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이다. 통상 원재료의 60%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삼화페인트 측은 환율과 유가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으나 2023년 호실적에 대한 역기저 효과가 실적 악화에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3년 삼화페인트는 안정적인 국제 유가 및 원재료 가격에 더해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설립 후 79년 간 많은 위기가 있었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해 왔따"며 "올해는 그간 준비해 온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