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지방창업 키운다"…내년 창업 지원에 3.3조원 투입

2025년 중앙부처·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실시
융자에 1조 5552억 원…사업화 자금 7666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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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오는 2025년 창업지원사업에 총 3조 294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유망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신산업 기술과 지방 창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101개 기관, 총 429개 창업지원사업을 위해 '2025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창업지원사업 전체 예산은 3조 29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81억 원 감소했다. 감소분의 대부분은 융자 예산이며 융자예산을 제외하면 중앙부처 예산은 전년 대비 668억 원, 지자체 예산은 250억 원 늘었다.

창업기업 융자에 1조 5552억 원…사업화 7666억 원 투입

지원사업 유형별로는 '융자'가 1조 5552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사업화 7666억 원, 기술개발 6292억 원 순으로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기관별로는 중기부가 중앙부처의 94.6%인 2조 9499억 원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 13곳이 총 3조 1190억 원을 투입한다.

통일부와 방위사업청은 2025년 창업지원사업을 신설한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 기창업자 경영개선자금 지원 사업과 경영컨설팅 지원사업 등 3개 사업에 8억 원을 지원하며 방위사업청은 방산혁신클러스터, 국방기술 창업경진대회 등 3개 사업에 13억 원을 배정했다.

지자체는 서울 382억원, 경기 200억 원, 경남 186억 원 등 총 1750억 원을 투입해 총 34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산업 육성에 1310억 원 지원…글로벌 진출·지방창업 촉진

사업 유형별로는 먼저 중기부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선발하고 사업화 및 성장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총 1310억 원 규모로 약 669개사를 지원한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수요에 맞춰 협업하도록 예산 70억 원을 투입해 50개 사 내외를 지원하는 '딥테크 밸류업 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환경부는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예산 230억 원)을 통해 녹색산업 분야 유망 창업 아이템이 있는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 210개 사를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기술개발을 위해 중기부는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을 실시한다. 사업 예산은 5960억 원으로 업력 7년 이하, 연 매출액 20억 원 미만 기업에 최대 3년간 15억 원의 기술개발비를 지원한다.

과기부는 312억 원을 들여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등 4개 사업을 진행한다. 대학과 연구기관 연구원의 창업을 돕는 사업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중기부가 53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5년부터는 신규로 '스타트업 법률지원 사업'을 신설해 18억 원의 예산으로 약 600개 사를 지원한다.

문체부는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등을 돕는다. 예산은 25억 원으로 총 85개 사 내외의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실패한 기업인이 재도전할 수 있도록 재창업 융자자금을 올해보다 2배 많은 2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지자체에서는 경기도, 광주시, 제주도 등이 교육, 멘토링, 사업화 등을 지원해 성공적인 재창업을 유도한다.

지방 창업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는 창업지원 역량이 우수한 대학 9곳을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한다. 예산 775억 원을 들여 창업기업 약 800개 사를 선정,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네트워킹, 투자설명회, 대·중견기업과의 개방형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데 364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와 관악구 등 13개 자치구는 서울창업허브, 핀테크랩 등 창업인프라를 조성하며 '관악S밸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집적화와 성장을 돕는다.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에 대한 세부 내용은 'K-Startup 포털'과 중기부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합공고의 세부 사업별 공고는 해당 부처와 지자체 누리집을 통해 개별 실시한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국민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