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내수, 중소기업 목 조른다" 中企 경영난 원인 1등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1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5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절반(48.8%)이 2024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고 어렵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6.5%에 그쳤다.

2024년 경영난의 주요 요인은 내수판매 부진(74.4%)이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29.3%), 인건비 상승(28.9%)이 뒤를 이었다.

올해 중소기업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거래선(영업·홍보) 확대(64.0%)를 주로 노력했고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46.2%), 자금 조달처 확대(30.9%)가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은 경영안정(운전자금) 지원(26.0%)이 꼽혔고 세금 감면·납부 유예(20.5%), 대출만기 유예·연장(17.9%)이 뒤를 이었다.

2025년 경영환경에 대해 응답 기업의 59.7%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고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3.1%,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7.2%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은 원가절감 및 긴축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7.4%로 가장 많았고, 신규판로 확대(45.2%),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42.8%)가 뒤를 이었다.

2025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중소 상생금융 지원 확대(59.7%)가 가장 많았고 R&D 및 시설투자 지원 확대(36.5%), 판로 및 수출지원 확대(34.2%) 순이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 중소기업 4곳 중 1곳(27.0%) 이상이 노동인구 감소라고 답했고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18.5%),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확대(15.5%)가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5년 중소기업의 투자활동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상생금융 및 투자 지원 확대 등 원활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