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축제 '컴업' 오늘 개막…정국 혼란 속에서도 희망 쏜다

주요국의 국내 여행 경보 상향에도 참가 취소 없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이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4'가 개막한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컴업은 글로벌 행사로서 기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과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컴업 2024'에는 45개국 15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경보가 상향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의 컴업 참가 규모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참가를 취소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 상황이 불안정하지만 창업에 대한 관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컴업에 참가하는 한 스타트업의 대표는 "국내 상황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컴업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며 "끝까지 잘 준비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도 "주요 다른 나라의 우리나라 여행경보 상향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컴업은 45개국 150여개 스타트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계획이다. 특히 '퓨처 토크'라는 콘퍼런스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비기너' 트랙을 신설해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별도의 세션을 만들었다.

지난해 컴업의 경우 이와 같은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이 없었음에도 온·오프라인 참관객 수가 6만 6000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실적을 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혼란스러운 국가 분위기로 축제 분위기가 반감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해외 기업 중에서는 컴업에 방문하려 했으나 다시 생각하겠다고 한 곳도 있었다"며 "원래 방문하려고 했던 규모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업 측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준비를 잘 마쳐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컴업 2024 자문위원장인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컴업은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 행사이기에 코스포가 책임지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