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000억' 벤처, 103곳 늘어 908곳…"경제 허리 역할"
중기부, 벤처기업협회와 '벤처천억기업' 기념식 개최
2023년 벤처천억기업 908개사…33만 고용 담당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이 전년 대비 103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벤처천억기업'들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기업협회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3년도 결산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하고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벤처천억기업 수는 908개사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은 지난 2005년 조사 시작 이래 꾸준히 증가해 처음으로 900개사를 돌파했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전년 대비 약 1만 명 증가한 33만 명을 고용했다. 재계 1위 대기업인 삼성(27만 8000명)보다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8조 원 증가한 235조 원으로 재계 2위인 현대차(275조 원)에 이은 3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 최근 3년 연속으로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100개 이상씩 새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새로 벤처천억기업으로 진입한 기업은 103곳이었다.
특히 업력 10년 이하의 신규 벤처천억기업 비중이 2018년 17.2%에서 2023년 24.3%로 7.1%p(포인트) 증가했다.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중 벤처천억기업의 비중은 기업 수의 32.4%, 매출액의 24.9%, 종사자 수의 24.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돼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8%로 일반 중소기업의 3.5배, 대기업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이룬 성과는 많은 벤처·스타트업에 지향점과 본보기가 돼 경제 성장을 이끄는 강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존 벤처천억기업인 APR(278470)과 신규 벤처천억기업 클루커스가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신규 벤처천억기업들에 트로피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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