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우크라이나 현지 총판과 300억 규모 트랙터 공급 계약 체결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000490)이 트랙터 수입액 1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한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판매하는 총판 A사와 3년간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 도시인 오데사의 국회의원이자 개발청 감독 위원을 맡고 있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인사들과 농업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올해 6월 A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는 업계 최초 현지 시장 테스트 목적으로 100~140마력대 PX·HX 트랙터 10대를 공급하는 시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8월에는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포함한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동을 방문해 재건 사업에 대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 10월에는 우크라이나에 트랙터를 공급했고 대동의 엔지니어가 현지에서 A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대동은 자사 제품의 성능과 다양한 라인업이 A사와 현지 농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총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비롯한 A사의 주요 인사 8명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대동서울사무소, 생산 공장 및 연구소 등 주요 시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동과 현지 주요 인사단은 현지 딜러 발굴 육성과 우크라이나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 지원을 위한 정부 조달 관련 사항에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할 수 있는 추가 물량과 내년 가격 및 중장기 공급 물량 등을 논의했으며 현지 서비스 경쟁력 제고 방안도 협의했다. 대동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렉산더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한국의 1940~1950년대와 비슷한 상황으로 대동의 농기계를 통해 농산업 복원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대동이 추진 중인 미래농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장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풍부한 농기계 유통 경험과 딜러망을 보유한 전문 총판과 파트너십을 맺어 빠르게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동의 해외 성장과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