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기업가정신 교육…지역소멸 해결하고 발전 이끌 수 있어"

한양대 총장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 강연
"지역 대학, 창업 독려하고 정주 환경 만들어야"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위치한 대학교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각 대학교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지역 창업을 통해 비수도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1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등에서 열린 '2024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 개막식에서 '지역 혁신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매년 11월 셋째 주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동시에 열리는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한국행사는 올해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창업에서 스케일업'이라는 주제로 6일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이날 이 총장의 강연 역시 '지역혁신'과 '기업가정신'을 키워드로 진행됐다. 특히 한양대학교는 학생창업기업이 2010년 4개에서 지난해 537개로 늘면서 학생 창업 분위기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학교다.

19일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이 '2024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에서 '지역 혁신을 위한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4.11.19/ⓒ뉴스1 이정후 기자

이 총장은 "올해 대학 입학 예정자 수는 50만 명이지만 20년 뒤에는 15만 명 정도로 줄어들 예정"이라며 "현재 대학의 절반 이상이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하는데 이는 결국 지역 경제를 소멸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인구가 줄어들면 양질의 인재를 육성하는 게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것이 소멸하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쉽고 효과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양대학교 출신의 스타트업들은 수백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하며 창업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와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가 대표적인 인물로, 교수진의 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총장은 "이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한 결과"라며 "지역 대학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집중하고 우수창업기업을 발굴해 정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업이 전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