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기업가정신 교육…지역소멸 해결하고 발전 이끌 수 있어"
한양대 총장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 강연
"지역 대학, 창업 독려하고 정주 환경 만들어야"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위치한 대학교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각 대학교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지역 창업을 통해 비수도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1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등에서 열린 '2024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 개막식에서 '지역 혁신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매년 11월 셋째 주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동시에 열리는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한국행사는 올해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창업에서 스케일업'이라는 주제로 6일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이날 이 총장의 강연 역시 '지역혁신'과 '기업가정신'을 키워드로 진행됐다. 특히 한양대학교는 학생창업기업이 2010년 4개에서 지난해 537개로 늘면서 학생 창업 분위기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학교다.
이 총장은 "올해 대학 입학 예정자 수는 50만 명이지만 20년 뒤에는 15만 명 정도로 줄어들 예정"이라며 "현재 대학의 절반 이상이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하는데 이는 결국 지역 경제를 소멸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인구가 줄어들면 양질의 인재를 육성하는 게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것이 소멸하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쉽고 효과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양대학교 출신의 스타트업들은 수백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하며 창업 생태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와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가 대표적인 인물로, 교수진의 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총장은 "이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한 결과"라며 "지역 대학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집중하고 우수창업기업을 발굴해 정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업이 전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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