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나눔페스타서 8억 기부…애장품 경매 '성황'(종합)
중소기업계 소외계층 나눔 행사…300여개 중소기업 참여
우원식 국회의장 다기 세트 950만 원 낙찰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기업계가 연말을 맞아 겨울철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개최한 자선 행사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지역별 협단체 등이 십시일반 마련한 기부금 8억 원을 전달했다.
사회 각층의 저명인사들이 내놓은 애장품 경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보이차 및 다기세트가 최종 950만 원에 낙찰됐다.
14일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4 중소기업 나눔 페스타'를 개최했다.
나눔 페스타는 중소기업계가 자발적으로 후원 물품과 후원금을 모아 소외계층에 온정을 전하는 중소기업계의 연말연시 대규모 나눔 문화 축제다.
행사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중소기업계)가 크게 기여는 못하지만 약자가 약자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끊임 없이 기부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회원) 여러분도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사는)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촉진해 침체한 소비 분위기를 전환하고 소비자가 구매한 비용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 나눔 지원 비용으로 이어지는 나눔 축제의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한 유명 인사들의 애장품 경매도 성황을 이뤘다. 가장 고가에 낙찰된 애장품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놓은 보이차와 다기 세트였다.
차 마니아로 알려진 우 의장의 보이차와 다기 세트는 300만 원으로 경매를 시작해 950만 원에 배조웅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에게 돌아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놓은 티파니앤코 보석함 및 쟁반 세트는 750만 원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베트남 한국대사 근무 시절 구매한 찻잔은 7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 등의 애장품 경매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총 3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물품 후원에 참여했다. 15만 점 상당의 생활용품과 아동도서, 주방용품 등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현장에는 할인 쿠폰을 받아 저렴하게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의 판매 수익금은 소외 계층을 위한 겨울 융품 지원, 중소기업 자녀 장학금 지원, 군경부대 위문품 전달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여의도에서 매년 이렇게 바자회를 하는데 여기 저기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구매해줘서 감사하다"며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명소가 됐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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