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AI 로봇기업 '대동로보틱스' 설립…"5년 내 1000억 매출"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조인트벤처 설립…로봇사업 박차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왼쪽)와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동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대동(000490)그룹이 농용 및 산업용 인공지능(AI) 로봇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로봇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대동그룹은 대동모빌리티(012350)가 국내 로봇전문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키로)과 조인트벤처로 지능형 자율 로봇 회사인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4일 밝혔다.

키로 및 투자조합은 대동모빌리티와의 전략적 제휴 수준의 사업 협력을 가시화하기 위해 로봇관련 특허권 및 특허사용권, 투자조합 출자금 등을 통해 대동로보틱스의 초기 출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과 연구기관의 시너지로 미래 로봇시장을 창출하는 사업 협력 모델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 예정이다.

대동로보틱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지난 20여 년간 대동의 동니계, 모빌리티, 로봇 개발을 주도한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이 맡는다. 여기에 대동모빌리티와 그룹의 로봇사업 인력, 로보틱스센터 연구원들이 합류해 사업화 속도를 낸다.

우선 그룹에서 진행 중인 채소, 과채류, 과일류 재배에 필요한 농업로봇을 출시해 작업 시간 감소와 생산성 증대를 꾀한다.

나아가 로봇 센싱과 작업능력을 AI로 고도화하고 스마트 파밍 기술까지 연계해 작물별 생육 모니터링 및 재배 전략 솔루션까지 제공한다는 포부다.

또 트랙터에 작업기를 연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처럼 로봇에 운반, 방제, 수확, 제초, 살포 등 다양한 작업기 모듈을 부착하는 다목적 농업로봇도 사업화한다.

이와 함께 대동이 주도하는 자율작업, 원격조정, 군집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통 농기계의 로봇화' 연구 개발에도 참여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사업 역량과 시장 상황을 적극 활용해 오는 2029년에는 10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올해 로봇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하며 '대동그룹 전 제품의 AI 로봇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글로벌 농업로봇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글로벌 지능형 자율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그룹은 스마트 농기계·팜·모빌리티, AI 로보틱스, 소형 건설장비 등을 그룹 5대 미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중 로봇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기 위해 모회사인 대동은 지난해 키로와 로보틱스센터를 개소해 로봇 핵심 기술과 상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동애그테크 산하에 AI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 대동에이아이랩을 신설했다. 나아가 로봇 사업을 더욱 본격화하기 위해 대동로보틱스를 키로와 함께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