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이키·스타벅스 육성"…혁신 소상공인판 '팁스' 나온다

중기부, 춘천서 제9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개최
내년 예산에 혁신 소상공인 투자연계 사업 300억 원 반영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5년부터 총 300억 원 규모의 투자연계 사업을 진행한다.

중기부는 29일 강원도 춘천시 감자밭카페에서 제9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혁신 소상공인 투자연계 지원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올해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선정팀과 투자사들과 함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주제로 현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가 열린 감자밭카페는 창업 5년만에 춘천 지역 대표 로컬브랜드로 성장한 업장이다. 농업회사법인 밭은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웰컴벤처스는 라이콘 펀드와 립스(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투자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오아시스 비즈니스는 STO 연계 혁신 금융 사례, CSP는 소상공인 투자 엑시트 모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중기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2025년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중기부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혁신 소상공인 투자연계 지원사업'을 300억 원 규모로 신규 반영했다. 사업은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소상공인이 투자금의 최대 3배(2억 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매칭해 지원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판 팁스(TIPS) 사업이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할 방안에 대해 강한 소상공인 선정 기업, 투자자, 전문가 등이 의견을 개진했다.

홍주석 로컬브랜드포럼(LBF) 대표는 "그동안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은 보호와 지원 위주였고 성장과 육성은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어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투자 활성화 논의까지 이뤄지는 것을 보며 드디어 대한민국에서도 나이키나 스타벅스 같은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을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은 소상공업·자영업의 위기를 해결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성장시키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창의성과 열정에 정부의 정책역량을 더해 소상공인을 대한민국의 핵심 경제주체이자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