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세계 4위 농기계 시장 '튀르키예' 공략 박차…마케팅 강화

로드쇼 열고 농업 박람회 참가…품질 '입소문'에 주력

대동이 튀르키예 콘야 지역에서 '카이오티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대동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대동(000490)은 농기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튀르키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이오티 로드쇼'를 개최하고 대형 농업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튀르키예는 트랙터 판매량 기준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판매량은 지난 2020년 5만 4000대에서 2022년 6만 8000대로 25%가량 증가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7.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동은 튀르키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현지 '아랄 그룹'과 오는 2028년까지 3500억 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브루사 전시회, 아그로 엑스포와 함께 튀르키예 3대 농업 박람회로 꼽히는 '2024 콘야 농업 박람회'에 참가해 '카이오티' 브랜드를 론칭하고 딜러 모집을 시작했다.

대동은 카이오티를 현지 시장에 빠르게 진입시키기 위해 제품 품질과 성능에 대한 입소문이 필요하다고 보고 로드쇼 개최와 전시회 참가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대동이 카이오티 로드쇼에서 현지 주력 판매 모델인 HX 트랙터에 쟁기를 부착해 시연을 하고 있다.(대동 제공)

카이오티 로드쇼는 지난 4~5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와 농업 핵심도시 콘야 지역에서 카이오티 딜러 및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동은 △CK △DK △RX △HX 등 소형부터 대형 트랙터까지 다양한 모델을 전시하고 작업 시연도 진행했다. 행사 기간 약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트랙터 80여 대를 현장 주문 받았다.

지난 8~12일에는 부르사 농업 박람회에 참가해 중대형 트랙터 세일즈를 본격화했다. 오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아다나 농업 박람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대동은 내년 튀르키예에서 2차 로드쇼를 개최하고 3대 농업 박람회에 모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3년 내에 30~40개의 딜러망을 구축하고 최소 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강덕웅 대동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튀르키예 농기계 시장은 정부의 농촌 현대화 정책으로 보조금 지원이 이뤄지는 등 잠재성이 큰 편"이라며 "지속적으로 세일즈 채널을 마련하고 현지 시장에 특화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