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몰아주기 폐단, 개선 안하는 공영홈쇼핑"…올해도 도마 위

(서울=뉴스1) 김형준 장시온 기자 = 공영홈쇼핑이 특정 업체에 방송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이어졌다. 공영홈쇼핑의 '특혜 편성' 논란은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까지 351개 업체가 6503회 방송했다"며 "이중 상위 10개 업체의 비율이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방송 몰아주기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편성 몰아주기가 왜 고쳐지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공동직무대행은 "방송 편성 비율을 지난해 5%에서 올해 4%로 제한했다"며 "내년부터는 3%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방 중소상공인들의 편성 비중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서 의원은 "최근 5년 공영홈쇼핑 방송 업체 중 상위 5개 업체 입점 소재지를 분류해보니 다 수도권이었다"며 "지방 중소업체들 중에는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업체가 없느냐. 이 업체들에는 기회를 주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김 대행은 "지자체,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코칭 상담이나 지역 우수상품 발굴 기획전 등을 했는데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특정 업체에만 시청률이 몰리는 '프라임 시간대' 방송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물건이 잘 팔리는 프라임 시간대는 판로지원 사업 수혜기업을 한 차례도 편성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젖소불고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뉴월드통상에는 프라임 시간대 방송을 몰아줬다. 심지어 논란 이후에도 수백 차례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을 해줬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에는 한 편도 편성을 안 해주는 프라임 시간대를 뉴월드통상에 무려 1289회 편성해줬다"며 "이유가 무엇이냐. 감사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종원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공동직무대행은 "감사 결과 연루가 의심되는 직원 2명이 중징계를 받았고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