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정수기 대박' 코웨이, 3Q도 '1조 클럽' 간다[줌인e종목]

독한 여름에 얼음정수기 각광…코웨이 판매량 40%↑
3분기 매출, 2분기 웃돌듯…태국 등 해외 사업도 견조

코웨이의 아이콘 얼음정수기.(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올해 더운 여름 날씨가 오래 지속하면서 '얼음정수기'로 대박을 터뜨린 코웨이가 3분기에도 '분기 매출 1조 원'을 또 한 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1조 82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는데,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진 3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급증하며 2분기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연 매출 4조 원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가깝게 다가설 전망이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코웨이 매출액에 대한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는 1조 967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을 썼던 2분기 매출액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3분기 연속 1조 원 이상의 매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 매출 4조 원'이라는 코웨이의 목표에도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2분기 1조 82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조 8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수익성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코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2183억 원으로 역시 2분기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11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42억 원) 대비 8.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0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코웨이가 문을 연 브랜드 체험 매장 '스타필드 고양 직영점'.(코웨이 제공) ⓒ News1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는 여름이 길고 더워졌다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집에서 간편하게 얼음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코웨이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얼음정수기가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더위와 함께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홈카페' 열풍까지 더해지며 얼음정수기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3분기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과 신제품 인기에 얼음정수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올해 여름은 9월 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며 늦여름까지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제품은 콤팩트한 사이즈로 얼음정수기 시장의 소형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코웨이 플랫폼 앱 '아이오케어'를 통해 45~100도까지 5도 단위로 온수 온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특허 기술인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탑재해 빠르고 풍부하게 얼음을 제공한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특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에어컨.(코웨이 제공)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현지 소비 침체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나며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5%, 0.8% 증가했다.

특히 태국 법인의 성장이 고무적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국 판매 조직 안정화에 따른 17%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2~3년 후부터 큰 폭의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호실적에 최근 1년 주가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26일 장중 최저가 4만 1700원을 기록한 코웨이는 지난 9월 25일 7만 1400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26일 4만 195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직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6만 6400원을 기록하며 약 1년 만에 58.3% 올랐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