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진율 '46.6%'…대형마트·백화점보다 높아

중소기업중앙회, '2024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 결과 발표
편의점 납품 중소기업 20% "작년보다 비용 부담 커져"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삼각김밥이 진열돼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9.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편의점의 평균 마진율이 40%대로 대형마트(20.4%), 백화점(2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편의점 납품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편의점의 평균 마진율은 직접 납품업체 납품단가 기준으로 43.2%였고 유통벤더사(중간 유통업체) 납품단가 기준으로는 46.6%에 달했다.

24시간 판매 편의성과 높은 접근성, 타 유통업계에 비해 낮은 가격 민감성 등이 높은 마진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사에 따르면 납품업체와 편의점이 거래조건을 협상할 때 양측의 중간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는 의견이 직접 납품업체 79.8%, 유통벤더사 61.4%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납품업체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었다는 의견은 유통벤더사(29.5%)가 직접 납품업체(12.2%)보다 많았다.

전년 대비 납품 거래 비용이 얼마나 늘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납품업체의 76.6%, 유통벤더사를 통한 납품업체의 68.3%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부담이 커졌다"는 의견은 직접 납품업체가 19.1%, 유통벤더사를 통한 납품업체가 22.8%였다.

물류대행비 등 납품 거래 비용은 직접 납품업체의 93.1%가 "우리가 부담한다"고 답했다. 발주장려금(26.6%), 판매장려금(26.1%), 진열장려금(14.9%) 순으로 비중이 컸다.

판매대금 정산기간은 모든 거래 형태에서 '16~30일'이 가장 많았다. 다만 "30일이 지나서 대금을 받는다"는 의견도 직접 납품업체 25.5%, 간접 납품업체 26.7%, 유통벤더사 29.5%였다.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겪었다"고 답한 납품업체 비율은 간접 납품업체가 5%로 가장 높았다. 직접 납품업체(4.8%), 유통벤더사(3.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오프라인 유통 업계에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편의점 납품 중소기업의 거래 실태를 파악하고자 실시했다. 조사는 2023년 편의점에 직접 납품한 업체, 간접납품업체, 유통벤더사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유통 산업에서 편의점의 매출 비중이 2021년부터 대형마트를 넘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납품업체의 거래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