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창업하면 6천만원 지원" 시범사업에 102곳 몰렸다

중기부, '외국인 창업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결과 발표
경쟁률 10.2대1…"내국인 중심 생태계, 개방성 확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중기부는 서울 홍대와 부산 북항 인근에 대규모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7.25/뉴스1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국내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창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시범사업에 100여 곳이 넘는 기업이 몰리며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7일 중기부는 '외국인 창업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은 중기부가 기술력 있는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언어 장벽 등으로 지원 사업에서 소외된 외국인 창업자를 육성하려는 취지다.

모집 결과 102개 사가 신청해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 국적은 아시아 50%, 북미 24.5%, 유럽 23.5%였다. 사업성 및 혁신성·국내 정착 가능성·국내경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0개 사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IT 6곳·바이오 1곳·그린테크 1곳·제조 1곳·커머스 1곳이다. 국적은 미국·영국·스웨덴·대만 등이다.

선정 기업은 최대 6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와 연계한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부터 창업 생태계를 국제화하기 위해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 창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열어 사무공간 제공·비자 취득·법인 설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외국인 창업가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창업 생태계의 개방성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