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가 키우는 'K-뷰티' 베트남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
내달 사우디 리야드에 'K-혁신사절단'으로 30개사 내외 파견
상반기 中企 수출 1위 품목 화장품 앞세워 해외진출 모색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 중소벤처기업부의 'K-혁신사절단'이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특히 이번 혁신사절단은 중소기업 1위 수출품목인 'K-뷰티' 산업군에 속한 기업을 중심으로 꾸려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내달 6일부터 7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 'K-뷰티 혁신사절단'을 파견한다. 파견 규모는 30개 사 안팎이 될 예정이다.
K-혁신사절단은 중기부가 올해 5월 발표한 '중소벤처 기업 글로벌화 대책'을 통해 신규 추진하는 무역사절단이다.
중기부는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혁신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K-혁신사절단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 바이어 상담 중심으로 진행하던 무역사절단 행사와 달리 쇼케이스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이번 사우디 파견에 앞서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에 K-혁신사절단을 처음 파견한 바 있다.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하노이에서 K-혁신사절단 파견 행사가 열렸다.
당시 파견된 K-혁신사절단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는 베트남 정부의 기조에 맞춰 스마트제조, 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등 분야의 25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꾸렸다.
사우디로 향할 'K-뷰티 혁신사절단'은 현지에서 △K-INNO쇼케이스 △바이어 매칭 비즈니스 상담회 △K-INNO 딜리버리 버스(현지기관 방문)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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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상담회때는 대기업, 수입·유통업체 등을 대거 바이어로 초청해 1대1로 매칭하고 성과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 계약 등 현장 협약식도 지원한다.
여기에 추가로 현지 진출을 위한 심층 세미나도 준비 중이다. 현지진출 지원기관인 코트라(KOTRA),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과 현지 정부·공공기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중기부가 K-혁신사절단의 두 번째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고른 배경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두터운 교류 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K-뷰티에 대한 사우디 현지의 높은 수요가 꼽힌다.
사우디는 중기부와 중소벤처 분야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오영주 장관은 7월 29일 서울에서 마지드 빈 압둘라 알까사비(Majid bin Abdullah Al-Qasabi)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지난해 6월에는 중기부와 사우디가 양국 중소벤처 분야 교류 확대를 약속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알 후세이니 사우디 중소기업청장이 국내 스타트업 행사 '컴업'에 참여하는 등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또 사우디 시장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사우디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은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에 비건·유기농 성분, 패키지까지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UAE에서는 한국을 '뷰티의 대명사'로 인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절단 파견을 시작으로 중기부가 추진 중인 K-뷰티 100 UP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달 2일 아마존·한국콜마·코스맥스·CJ올리브영·신세계면세점과 협업해 K뷰티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K뷰티 100-UP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목표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 수출액 100억 달러 돌파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야말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핫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라며 "K-혁신사절단을 통해 내수기업이나 초보기업이 해외에 나아갈 수 있도록 붐업하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중동은 특히 화장품 시장이 유망한 곳이자 국내 기업의 진출 욕구도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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