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견기업 절반은 베트남으로"…칸호아성과 맞손

중견련, 칸호아성과 '투자 촉진 콘퍼런스' 개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베트남 칸호아성, 주한베트남대사관 등이 공동개최한 '투자 촉진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의 주요 진출국인 베트남의 칸호아성과 현지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견련은 이날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베트남 칸호아성-한국 투자 촉진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중견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베트남 칸호아성, 주한베트남대사관, 대한무역진흥공사와 공동을 개최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 응우옌 떤 뚜언 베트남 칸호아성 인민위원장, 부호 주한베트남대사를 비롯해 칸호아성 대표단과 기업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4번째 수출국이자 3대 해외 법인 설립 지역이다. 특히 신규 진출 희망 국가 중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칸호아성은 휴양지인 나트랑을 성도로 삼고 있는 베트남 중남부 해양 산업 중심지다. 조선·발전 등 적극적인 산업 인프라 투자를 통해 스마트시티로의 변모를 꾀하는 지역이다.

이날 콘퍼런스는 △칸호아성의 투자 환경과 반퐁 경제관리구역 투자유치 중점사업 소개 △한-베 공급망 협력 전략 발표 △패널 토의 등으로 구성했다.

쩌우 응오 아인 난 베트남 투자계획국 국장은 "칸호아성은 해상과 육상 교통의 중심으로 자연환경과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업, 수산업, 조선업, 건설업 등 투자 유망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홍 프엉 반퐁 경제구역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투자 절차 간소화,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해외 투자 기업들의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베 공급망 협력'을 주제로 발표한 김동수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양국의 장기적인 호혜적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수직적 분업이 아닌 베트남의 산업 발전 수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응우옌 떤 뚜언 인민위원장은 "한국은 베트남 글로컬 산업 발전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시너지를 높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2023년 기준 전체 수출 중견기업 2228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1008개 사의 중견기업이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베트남과 교류·협력의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중견기업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