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황금알 부화중" 미래에셋벤처투자 기대감[줌인e종목]
세미파이브·몰로코 회수시점 도래 시 기업가치 조 단위
신한투자증권 "예상 투자 수익 규모 최대 3460억 원"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세미파이브, 몰로코 등 '대어'로 꼽히는 기업공개(IPO)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금리인하 시기와 맞물려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기점으로 벤처투자에 대한 펀딩이 활성화되고 투자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는 환경 조성이 유리해지면서다.
24일 신한투자증권은 "금리 하락 기조와 함께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호실적을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결성 규모는 작지만 다수의 펀드를 만들어 투자기업을 분산하는 벤처캐피탈이다. 고유 출자 비중을 15~20%까지 높이는 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 6300억 원(VC펀드 1조 2000억원, 사모펀드 4300억 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최근 대표적인 투자 성과는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 기업인 에이피알(278470)이다. 140억 원을 투자해 상장 후 매각으로 1100억 원을 회수했다.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세미파이브, 몰로코 등 2025년까지 IPO 예정인 대어급 기업부터 다수의 유망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보유 중이다.
특히 반도체 설계 및 IP 보유 기업 세미파이브에 누적 363억 원을 투자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세미파이브의 IPO 직후 최대 3배 수준의 투자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투자증권은 세미파이브의 회수 시점 기업가치를 최대 3조 원으로 예상했는데 이 경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 수익은 약 1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몰로코 역시 거액의 투자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 SK텔레콤(017670)과 몰로코에 공동 투자한 바 있다.
몰로코는 AI 기반 광고솔루션 기업으로 매달 130억 건의 광고 노출을 전 세계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최근 연 매출액은 4억 달러(약 5342억 원)로 지난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80%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몰로코의 회수시점 기업가치를 5조~14조원으로 추정했다. 14조 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 수익은 11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인 △코리아인스트루먼트 △VNG △여기어때 △헤이딜러 △매스프레소 등을 통한 투자 수익 규모는 2025년 말까지 최소 1620억 원에서 최대 34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주환원 계획도 매력적인 투자 이유로 꼽힌다. 회사는 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환원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올해 2분기 말 자기자본은 3625억 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이라며 "자기자본은 차기 투자의 재원이 돼 실적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실적은 주주환원으로 주주에게 귀속되므로 자기자본 대비 1배 미만의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 말까지 예상되는 투자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하고 30%의 주주환원을 가정하면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금액은 341억~729억 원"이라며 "현 주가 대비 연평균 4~9%의 주주환원율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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