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배달수수료 부담 커지면 음식 값 올릴 수 밖에…"

소상공인연합회, 과도한 주문 중개 수수료 비판
"수수료 변경 시 입점업체와 합의 과정 거치라" 요구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열린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강행 규탄 기자회견에서 배달의민족 가맹점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전국 소상공인 이익단체 소상공인연합회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면 결국 음식 값 인상 등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밖에 없다며 압박에 나섰다.

소공연은 추석을 앞둔 13일 성명서를 내고 배달업계를 업계를 대상으로 배달 중개 수수료 인하와 수수료 변경 시 입점업체와 합의 과정을 거칠 것을 촉구했다.

소공연은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 60%가 넘는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지 한 달이 지났다"며 "입점업체와 소상공인은 자영업 생태계가 무너져 그 누구도 수수료 인상을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의 한 회원은 지난달 중개 수수료가 전년 동월 대비 65% 늘었다"고 주장하며 "플랫폼을 안 쓰면 망하고 쓰면 적자인 상황에서 소상공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생협의체 논의에 따르면 배달앱 입점업체가 플랫폼에 지불하는 각종 비용은 배달앱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4% 수준"이라며 "순수 배달앱에 지불하는 비용이 매출의 4분의 1인 것은 도를 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공연은 배달앱 업계가 유료 멤버십을 통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지적했다.

소공연은 "라이더가 배달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무료배달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아직 소상공인이 부담을 감당하고 있지만 결국 이는 상품 가격에 반영되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배달앱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며 "수수료를 변경할 경우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입점업체와 합의 과정을 거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