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배달료 30만원 지원"…소진공, 내년 예산 5.4조 편성
2024년 대비 2733억원 증액
배달료 지원 예산만 2037억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정부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택배비나 배달수수료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이를 위한 내년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10일 소진공은 2025년 예산안 관련 소상공인 지원 예산(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기준)을 올해 대비 2733억 원 늘어난 5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7월 발표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발맞춰 관련 예산을 늘렸다.
먼저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택배비와 배달수수료 지원 예산을 2037억 원 편성했다. 소진공은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소상공인에게 최대 30만 원까지 택배·배달료를 지원한다.
이번에 증액한 예산은 대부분 택배비, 배달료로 사용되는 셈이다.
지역상권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소진공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을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 절차 개선 등을 통해 사용처를 확대한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수수료 인하 등 지속적으로 활용도를 늘릴 계획이다.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는 올해보다 약 600억 원 증액한 3조 77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추진 중인 대환대출(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지원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 내년부터 일시적으로 경영애로자금을 지원한다.
또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위해 폐업·재창업 등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을 기존 1513억 원에서 245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내년 점포 철거비 지원을 25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확대하고 재취업, 재창업 원스톱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 예산 등을 새롭게 담았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정부 기조에 발맞춰 경영 고민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까지 애로 해소에 앞장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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