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산하기관장 '마지막 퍼즐' 창업진흥원장 인선 개시

공모절차 시작…후보군 좁히기 한창
정관계 인사 하마평 무성…중기부 실장급 사표 제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8.20/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장기간 공석이었던 산하기관장 인선 속도를 내고 있다. 마지막 퍼즐 격으로 창업진흥원장 공개모집이 시작됐다. 현재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벤처투자 등 굵직한 인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중기부 산하기관장 자리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약 1년 동안 빈자리를 유지해 와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김성섭 차관 임명을 필두로 산하기관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28일 창업진흥원은 원장 초빙 공고를 냈다. 신임 창업진흥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9월 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공석이었던 중기부 산하 기관장 자리 중 마지막 공모다.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10월 말 선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김용문 전 창업진흥원장은 지난 2월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창업진흥원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해외 전시회 지원 사업 등 최근 중기부가 공들이고 있는 '글로벌화' 사업의 전담 기관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공석이었던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국벤처투자, 이달 22일 이상훈 회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이어 창업진흥원까지 초빙 공고를 내면서 산하기관 모두 인선이 시작됐다. 중소기업의 애로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차관급 독립기관인 중소기업 옴부즈만 자리도 1년여 공백 끝에 최승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위촉됐다.

창업진흥원장 자리까지 선임하면 가장 우려 받은 기존 공백을 모두 채우는 셈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경우 오동윤 전 중기연구원장 퇴임 이후 빈자리였다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조주현 전 중기부 차관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증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다음 달 임명을 앞두고 있다.

이달 2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한국벤처투자 사장 자리도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자리에는 관가 출신과 정치인 출신이 모두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이, 관가에서는 변태섭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변 실장의 경우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 중기부 출신 인사들이 각 기관장 자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이 등장하면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