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 미지급 루머' 곤혹 치른 오늘의집, '매일 정산'으로 바꾼다

최장 21일 걸린 판매대금 지급 기간 대폭 단축

오늘의집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판매대금 미지급 루머로 곤혹을 치른 오늘의집이 기존 월 2회 진행했던 정산을 매일 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오늘의집은 전날 티메프(티몬·위메프) 여파로 판매자에게 대금지급을 안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된 데 따라 급히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한 바 있다.

오늘의집은 국내 중개 판매 입점사업자(파트너)를 위해 '일정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월 2회 정산 시스템을 개편해 매일 정산된 판매금액을 파트너에게 지급하는 ‘일정산'을 9월 중 실시한다. 최근 일부 이커머스 사업자의 미정산 사태 이후 '일정산'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곳은 오늘의집이 처음이다.

오늘의집은 소비자의 '구매확정' 기준일 +2영업일(월~금 평일 기준)에 구매확정 된 금액을 파트너에게 정산하게 된다. 기존에는 매월 1일~14일 구매확정된 정산금은 20일에, 매월 15일부터 말일까지의 구매확정된 정산금은 다음 달 5일에 지급했다. 파트너사 입장에선 구매확정일 기준 정산까지 최소 5일에서 최장 21일까지 걸렸지만, 이번 정산주기 개편으로 이틀 전 구매확정된 금액을 매 영업일 정산받게 된다.

예컨대 기존엔 1일 구매확정 건의 경우 해당월 20일에 정산받았지만, 앞으로는 1일 구매확정건은 3일에 정산받고 2일 구매확정건은 4일에 정산받다.

이를 통해 파트너 입장에선 기존 대비 최대 19일까지 정산 주기가 앞당겨지고, 매일매일 정산을 받아 목돈의 판매대금이 묶이는 경우도 사라진다. 오늘의집은 이번 일정산 시스템 도입을 통해 2만 6000여 파트너들의 자금회전이 원활해지고, 선정산 대출로 인한 이자 비용 부담 등을 덜어 사업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오늘의집은 31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과 높은 유동비율(225%, K-GAAP 기준) 등 안정적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파트너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해 왔다"며 “이번에 도입할 일정산을 통해 파트너사의 자금회전이 더욱 원활해지고, 파트너와 고객분 모두 안심하고 오늘의집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