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트랙터 시장 침체"…TYM,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63.6% 감소

상반기 매출액 4383억·영업익 227억
북미 시장 고금리로 수요 감소…글로벌 매출 다변화 시도

TYM 이미지(TYM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농기계 업체 TYM(002900)이 북미 시장 수요 감소와 프로모션·해상 운임 등 비용 확대로 지난해보다 악화한 상반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농기계 업체 TYM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3.6%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42억 원으로 51% 감소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고 매출액은 2152억 원으로 11.7% 감소했다.

TYM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북미 시장이 고금리 기조로 인해 소비자들의 농기계 구매 심리가 크게 줄어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TYM 북미법인은 북미 지역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프로모션 확대와 해상 운임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북미법인 매출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 3002억 원에서 2313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TYM은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의 매출이 약 11% 증가했고 주력 사업인 트랙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134%에서 122%로 감소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TYM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10월 필리핀 현지 최대 농기계 전시회인 '필리핀 농업박람회'에 참여해 회사를 알리고 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 글로벌 매출 다변화를 추진한다.

자회사 TYMICT가 개발한 자율 주행 기술을 중대형 트랙터 신제품 'T130'에 탑재해 북미 지역 판매도 본격화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SK C&C 및 TYMICT와 맺은 3사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 농작업 농기계 기술 개발 과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TYM 관계자는 "북미 시장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국내 시장 매출이 증가하고 부채 비율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며 "하반기 북미 매출 회복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실적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