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소진됐던 중진공 티메프 경안자금, 증액한다

중기부, 티몬·위메프 피해기업과 간담회 개최
오영주 "높은 수요 고려해 자금 증액…신속하게 공급 예정"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 직접대출 신청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하루만에 초과 소진됐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기업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증액 규모는 추후 공개한다.

중소기업진흥기금에서 출연한 이번 중진공 경안자금은 총 300억 원 규모로 조성됐으나 예상보다 수요가 몰리면서 단 하루만에 모두 소진된 바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에서 출연한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안자금은 1700억 원 규모로 조성됐고, 아직 여유가 있다.

중진공 경안자금의 경우 신청 한도가 10억 원이고 중소기업 대상이어서 한도가 1억 5000만원이고 소상공인 대상인 소진공 경안자금에 비해 신청이 폭주했었다.

14일 중기부는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티메프로부터 제때 정산을 받지 못한 피해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가 준비한 지원계획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미정산으로 인해 발생한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업들의 문의사항에 대해서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담당 국장들이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중기부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심각성이 제기된 후 관계 부처 TF에 참여해 지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계획을 정부 대책에 포함해 발표한 바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사업은 지난 9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도 신청을 받고 대출 심사도 간소화해 진행하고 있다. 자금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3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던 중진공 자금은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자금은 하루 만에 1330억 원의 신청이 몰려 접수를 마감했다.

오 장관은 "티몬·위메프로부터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진공 자금은 현장의 높은 수요를 고려해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의 소중한 의견은 중기부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와도 충분히 협의해 티몬·위메프 미정산으로 인한 경영애로가 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