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에 AI·디지털트윈 구축…'자율형공장' 사업 본격 가동

중기부, 부산 파나시아서 자율형공장 구축 발대식 개최
"자율형공장, 모험적 시도지만 선도모델 제시할 것"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대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4)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스마트공장에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중소·중견기업 '자율형 공장' 구축 지원사업이 본격적화 된다.

중기부는 부산 소재 기업 파나시아에서 자율형 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제조기업 20개사와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구축을 도울 공급기업들과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율형 공장 구축을 시작하는 기업들이 성공적인 선도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성과 창출을 위한 간담회 등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신규 추진하는 자율형 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기업당 최대 2년간 6억 원의 정부 지원을 통해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정보를 표준화하고 표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들은 AI와 디지털트윈을 통해 제품 생산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제어하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예측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을 향상하고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AI 학습과 디지털트윈 구축 시 기초가 되는 데이터들도 국제표준 기반으로 표준화해 공정, 장비와 가상공간의 디지털트윈을 원활하게 연결할 예정이다.

일례로 충북 청주의 반도체용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심텍은 공정·장비의 데이터 표준 없이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면서 불량원인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품질 영향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디지털 트윈으로 이상 감지, 품질 예측 등을 시행함과 동시에 AI 관제를 통한 대형사고 사전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제조기업들은 자율형 공장 완성을 위한 연계 지원과 뿌리산업 고용 증대, 기술력 향상 지원 등을 건의했다. 공급기업들은 전문기업 지정을 통한 재정 지원 확대, 제조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촉진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자율형공장은 스마트공장에 AI와 디지털트윈을 접목해 생산을 최적화하고 안전사고도 예방하는 스마트공장의 최상위 단계"라며 "중소·중견기업에는 다소 어렵고 모험적인 시도지만 오늘을 시작으로 자율 제조 선도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