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2Q 영업익 0.3%↓·매출 5.9%↑…"대전허브터미널 효과로 매출 늘어"

2분기 영업익 0.3% 감소한 356억원…매출액 7325억원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확보 효과 나타나…해외 거점 42개로 확대"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조감도(한진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진(00232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356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 증가한 73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진은 2분기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 올해 1월 개장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을 꼽았다. 전국 택배 물량의 중심지인 대전에 허브 터미널을 마련해 경유를 최소화했고, 이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운영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확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한진은 올해 1월 대전시 유성구 소재 대전종합물류단지에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을 개장했다. 허브 터미널은 5만9541㎡ 부지에 축구장 20개 규모인 연면적 14만9110㎡의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다. 하루 12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한진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개장으로 기존 전국 택배 인프라를 포함해 하루 총 288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허브 터미널에 화물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택배 분류 정확도를 높였으며 물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적절하게 분산하는 밸런싱 시스템도 적용했다.

한진 관계자는 "올해 1월 대전에 문을 연 메가 허브 터미널을 개장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게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확보 실적도 2분기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진에 따르면 글로벌 이커머스 확대 전략도 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한진은 올해 해외 거점을 총 42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해 태국, 방글라데시, 모로코, 헝가리 등 22개국에 17개 신규 법인을 세우고 총 42개 거점을 마련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물류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셀러를 위한 서비스도 올해 새로 선보였다. 한진은 사업 성장주기 맞춤 물류서비스인 '원클릭PRO'를 지난 2월 출시했다. 원클릭PRO는 월 택배 물량 규모 500박스 이상 이커머스 셀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택배 계약 서비스다. 24시간 자동 견적 서비스와 카드 정산 방식을 도입해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