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유통지원팀 신설…대량 공동구매로 가격 경쟁력 확보
전국 38곳 중소유통물류센터 경쟁력 강화 사업 맡아
동네단위 유통채널 등 지역 소상공인 판로 개척 지원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성장지원실 산하에 유통지원팀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컨설팅, 내수·수출 활성화 사업을 담당하는 성장지원실은 산재해 있던 유통 지원 업무를 신설 팀으로 집중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일 소진공에 따르면 성장지원실 산하 유통지원팀은 지난달 중순 신설됐다. 이로써 성장지원실은 기존의 수출판매촉진팀과 더불어 1실 2팀 체제로 개편됐다.
유통지원팀의 주요 업무는 △소상공인 유통물류 지원 사업 △중소유통 거점물류 활성화 사업 △동네단위 유통채널 구축 사업 △통합물류시스템 구축 사업 등 4가지다.
이 중에서도 유통지원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중소유통물류센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중소유통물류센터는 현재 전국 38곳에 있다. 각 지역의 동네 슈퍼마켓들이 조합원인 슈퍼마켓협동조합이 사업 주체가 돼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중소유통물류센터는 10년 전부터 쓰던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후화된 시스템 때문에 물류센터 간 판매 데이터 등 활용 가능성이 높은 정보의 공유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소진공은 지난해 8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중소유통물류 통합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편되는 차세대 시스템은 전국의 중소유통물류센터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대량 공동 구매가 가능해진다.
이 경우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이용하는 동네 슈퍼마켓은 유통 대기업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차세대 중소유통물류 통합 정보 시스템은 올해 12월까지 구축하고 2025년 상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소진공 유통지원팀은 동네에서 입소문을 탄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발굴하고 인근 지역으로 판로를 확장하는 '동네단위 유통 채널 구축 사업'도 맡는다.
지역 내 유통생태계 구축을 위한 해당 사업은 중소유통물류센터 구축이 완료될 경우 전국 물류센터 간 데이터 공유를 바탕으로 추가 판로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소진공 관계자는 "물류센터의 조직화·거점화와 동네단위 유통 채널 구축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통합 관리 차원에서 유통지원팀을 신설했다"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중소유통물류센터의 역할과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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