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경영애로 나라에서 자금 지원받아 해결했죠"

중기부,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사례집 발간
우수 활용사례 10개 제시…"프로그램 참여 활성화 기대"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사례집 표지 이미지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컬러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중소기업 '메디오스'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시기 수요가 줄며 매출액이 급감한 가운데 해외 경쟁업체에서는 가격을 내리며 위협해와 결국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설비를 바꾸는 등의 투자가 필요했지만 당장 투입할 자금이 부족했다. 이에 메디오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자금 6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설비 자동화와 경영 고도화를 이뤄내며 매출액을 다시 끌어올렸으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일시적 경영애로가 발생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중기부는 2021년부터 은행 등과 협력해 일시적 경영위기를 겪고 있지만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여 경영개선 계획 수립, 구조개선 자금 등을 지원하는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은행과 중기부는 기업에 △신규대출(시설 60억 원 한도, 운전 10억 원 한도, 고정금리 2.5%)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기존 대출금 금리조정 △경영정상화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170개사에 2231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전년 대비 지원기업 수는 63%, 신규대출 지원 규모는 268% 증가했다.

사례집에는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재도약에 성공한 10개사 대표와 직접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담아 생생한 위기 극복 비법은 물론, 사업내용과 절차, 지원 방법 등도 상세히 소개했다.

중기부는 시중은행에 사례집을 배포해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이 손쉽게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주요 사례로 수록된 선박용 컨트롤 콘솔 제조업체 '에이스팩은'은 조선업 불황과 자재비 폭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있었으나 선제적 자율구조개선으로 운전자금 총 6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아 흑자전환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이차전지 생산 및 자동화 설비기업 ‘제이엠텍’ △그레이팅 및 구조용 금속제품 제작 기업 ‘서흥엔지니어링’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제작 기업 ‘링크플로우’ △전력 변환 전문기업 ‘데스틴파워’ △국산건강식품(녹용)제조 기업 ‘몸엔용바이오 농업회사법인’ △화장지 및 위생용품 제작 기업 ‘모닝듀’ △유압브레이커 전문기업 ‘지성중공업’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아세테크’의 사례가 담겼다.

김우중 지역기업정책관은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일시적으로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에게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협상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채권단과 공동금융지원 협의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