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올해 상반기 유동화 회사보증 2172억 규모 발행

전년 대비 지원액 2배 이상 확대…"하반기에도 P-CBO 발행 지속"

기술보증기금 본점 전경 (기보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반기 97개 기업에 총 2172억 원의 유동화회사보증(P-CBO)을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동화회사보증(P-CBO)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신규 회사채를 기보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해 이를 자본시장에 매각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제도다.

기보는 복합경제위기 장기화에 따른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전년 동기 지원액(1075억 원)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2172억 원을 지원해 시장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기보는 올해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신규 도입했으며 발행금액 중 400억 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해 녹색경제 활동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 중인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당 3억 원 이내에서 1년간 이자비용을 지원하고 기보가 3년간 편입금리를 0.2%p 이내에서 추가 감면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이번 지원을 통해 19개 중소기업이 연 4.2%p의 금리감면 혜택을 받아 1%대 저리로 녹색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기보는 하반기에도 P-CBO 및 G-ABS 발행을 지속할 계획이다. 8월경 기보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원절차, 조건 및 대상 등 자세한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며 지원 한도는 중소기업 150억 원, 중견기업 250억 원 이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복합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과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기보가 앞장서겠다”면서 “기보는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P-CBO 등 직접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