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세계 난민의 날' 맞아 "교육은 난민 아동의 기본권리" 강조

플랜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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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은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전 세계 난민의 40%가 아동이며 각종 위험에 노출된 난민 아동에게 전 세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잦은 전쟁과 내전 등으로 난민의 수는 역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5월 말 기준 전 세계 난민 수는 1억 100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독일 전체 인구보다 많다.

특히 시리아는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1350만 명이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난민 5명 중 1명이 시리아 난민이라는 의미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전쟁으로 인해 500만 명 이상이 자국 내에서 난민으로, 630만 명은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됐다.

난민 아동과 그 가족들은 국가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가 있더라도,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여기에는 국가 및 정치적 의지 부족, 난민 아동을 위한 서비스를 시행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의 역량 부족, 추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및 기술 지원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 세계 난민의 40%인 4330만 명이 어린 아이들이라는 사실이다. 한 예로, 내전으로 인한 남수단 난민의 수는 약 230만 명으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10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40만 명이 학령기 아동으로, 난민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필수적인 보육,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다.

전체 난민 아동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는 학교에 다니지 못해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발생 이전에도 난민 아동의 초등학교 졸업율은 약 30%에 불과했으며 중등 학교 졸업율은 절반에 그쳐 난민 아동들의 교육 수준은 앞으로 더욱 뒤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난민이 된 아동과 청소년은 폭력, 착취, 방임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되게 되며, 특히 여아들은 성적 학대와 성폭력, 조혼, 원치 않는 조기 임신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

이에 플랜은 아동 교육의 지속성과 이를 위한 국가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난민 지원 및 아동 교육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먼저, 동유럽에서 수단과 콜롬비아, 방글라데시까지 플랜은 아동의 교육이 꾸준히 이어져 아동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각 국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더불어 난민들의 교육, 아동 보호, 식량 및 경제 안보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난민 소녀와 그 가족들이 새로운 삶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에서는 교육, 유아 발달, 보호, 아동 및 청소년 리더십을 선도하는 교육 및 보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지진 발생 당시에도 플랜 직원들은 취약한 아동과 각 가정에게 식량, 물, 담요, 침낭 등 초기 긴급 구호품을 제공했고, 교육과 보건 및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난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몰도바, 폴란드에서 소녀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교육 및 놀이 센터를 운영해 지금까지 25만 명이 지원을 받았다. 또한,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페루 등에서는 법률 지원과 더불어 아동을 위한 이동식 보호 공간을 제공해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플랜의 활동은 아프리카 전역에서도 이어졌다. 수단 사태와 사헬 사태 등 난민 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더불어 플랜은 전쟁과 내전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아이들의 현실과 나이와 성별에 따른 차별, 성적 피해의 위험성이 심각함에도 이들을 돕기 위한 국가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난민 아동과 그 가족들이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교육, 아동 보호, 식량 및 경제 안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모든 난민 아동과 호스트 커뮤니티가 국가 및 지역 시스템에 안전하게 정착하여 폭력, 착취, 방임,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있도록 정부 자체에서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랜 관계자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필수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권리를 박탈당해 어려움을 겪는 난민 아동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 속이라도 교육은 아동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로, 특히 난민 소녀와 젊은 여성의 권리는 긴급 대응의 모든 단계에서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라며, "난민을 수용한 각 정부와 기관들은 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서비스, 생계 지원, 사회적 보호는 물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