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NGO 플랜,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 맞아 대책 촉구

사진=플랜 제공
사진=플랜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은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의 맞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아동들이 위험노동에 종사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은 2002년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아동의 발달과 건강을 해치는 아동노동을 금지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올해 25주년째다.

플랜 관계자는 "25년간 아동 노동 근절을 위한 큰 노력을 통해 진전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 및 기후 위기와 경제불황 등이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추세가 반전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아동노동 근절을 위한 조치를 가속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필요에 따라 올해 2024년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 주제는 ILO 회원국 전체가 비준한 협약 제182호 '가혹한 형태의 아동 노동 금지와 근절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관한 협약' 채택 25주년을 기념해 '우리의 약속을 지키자: 아동노동을 종료하자!'로 선정했다. 더불어 제138호 협약 '취업 최저 연령에 관한 협약'의 시행을 개선할 것을 상기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함을 강조하며 전 세계는 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세계 아동노동 현황 조사 결과(ILO, 2020년)에 따르면 아동 노동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약 1억6000만 명의 아동이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이는 전 세계 5~17세 아동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수로 아동 10명 중 1명은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노동 아동 수의 절반인 7900만 명의 아동이 건강 및 안전을 보호받지 못하는 위험한 노동(건설, 제조, 채굴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430만 명의 아동은 강제로 노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의 경우 '하녀'를 의미하는 '크리아다즈고'라는 아동 노동을 지칭하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아동노동은 아주 오래전부터 허용된 관습이다. 지난 2020년 파라과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6,993명의 소년 소녀 및 청소년들이 아동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좀처럼 발전하지 않는 경제와 사회적 불평등을 비롯한 문제에서 아동 노동은 기인, 소녀들은 취약하고 성 기반 불평등에 노출되고 있다.

네팔도 심각하다. 네팔 국가아동권의회(NCRC)에 따르면 적어도 하루 6명의 아동이 실종되고 있고 이 중 3분의 1은 영영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네팔에서 인신매매는 흔한 문제로 매년 여성과 아동이 성, 강제노동 등의 목적으로 네팔 국경과 안팍에서 팔리고 있는데 이는 빈곤, 문맹, 취약한 지역사회 인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플랜은 아동노동이 만연한 국가에서 아동노동 근절을 위해 다양한 활동 진행 중이며, 특히 난민이나 여아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상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동의 인권 존중과 보호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동 노동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아동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현금을 지원하고, 소액 대출과 직업 교육을 통해 부모의 경제 활동을 지원,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플랜 관계자는 "아동노동은 아동이 당연히 누려야 할 아동의 어린 시절을 빼앗는 것, 아동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전 세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