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中企 "납품대금 연동제에 전기료 포함해야…지원책 절실"

중기중앙회,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 개최
인력난 호소…"외국인력 지원 확대 필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뿌리산업 중소기업들이 인력난과 에너지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외국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전기료를 납품대금 연동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4년도 제1회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뿌리산업위는 금형,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 중소기업들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위원장인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신용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상엽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업계의 기술·기능인력 수급난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는 생산가능 인구 감소, 노령화 등으로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지만 관련 지원 예산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공정 고도화와 숙련 가능 외국인력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원가에서 전기료 비중이 높은 뿌리기업들을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에 전기료가 조속히 포함돼야 한다고도 입을 모았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시행됐으나 전기료는 연동 대상에서 제외돼 뿌리업계의 부담이 가중돼 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업계와 한국전력공사 간 실무협의체를 통해 한전의 뿌리기업 상생 협력 사업 안내와 업계 현안 간담회도 진행했다.

한전은 뿌리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뿌리기업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 △뿌리기업 대상 전기요금 컨설팅 △협동조합 공동시설 교체 사업 등을 안내하고 '고효율·저소비' 에너지구조 전환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김동현 위원장은 "뿌리산업 진흥계획 등 정부의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뿌리산업특화단지, 지능형 뿌리공정 시스템 등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은 오히려 감소 추세로 현장 수요가 높은 정책을 중심으로 지원사업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덜 쓰고 덜 내는 에너지 구조로의 전환과 전력비 부담 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뿌리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들에 대해서도 한전뿐만 아니라 가스, 발전사 등 다양한 에너지 공급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