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알리 경쟁입찰에 영업이익률 하락은 일시적 부침"
한국證 "C커머스-쿠팡간 경쟁심화 CJ대한통운에 기회 요인"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쟁입찰 진행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영업 최적화를 위한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6%로 작년 4분기 대비 2%포인트(p) 내려왔다"며 "실적이 좋아도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택배와 계약물류(CL)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동남아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7% 하회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택배 535억 원(전년대비 9% 증가), CL 413억 원(18% 증가), 글로벌 116억 원(17% 감소) 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기간 수익성 편차가 커진 건 과거와 달리 e커머스 수요가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C-커머스의 국내 진출과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 등으로 e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이 확대하고 있는 건 CJ대한통운에게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도 "중국발 e커머스 물량 확대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1분기 ICC와 GDC 물량이 각각 전년대비 146%와 27% 증가하며 전년과 비교했을때 증가율이 가파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쿠팡 실적(직매입 제외) 포함 시 29%로 전분기(30.9%) 대비 하락했지만, 향후 직구 물량 증가, 네이버 물량 확대 등으로 점유율 하락 추세가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주계약을 맺고 앞으로 1년간 국내 배송을 맡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를 통해 CJ대한통운·한진(002320)·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소포 등을 국내 택배 위탁 회사로 선정하고 물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규 계약으로 각 업체가 나눠 맡을 물량 비중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CJ대한통운이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적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94억 원으로 전년 동기(990억 원)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8078억 원) 대비 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484억 원) 대비 1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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