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기술지주, 암 치료기기 개발사 드림팩에 후속 투자
드림팩, PIPAC 기반 혁신 의료 기술 개발 중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서울대기술지주회사는 고형암 복강파종 치료를 위한 '가압 복강 에어로졸 항암 화학요법'(PIPAC)을 기반으로 정밀 의료기기를 개발 중인 드림팩에 후속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고형암은 진행성 단계 혹은 재발 시 복강의 다양한 구역에 종양이 파급되는 복강파종 질환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한 치료 방법은 수술과 항암 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표적 치료 및 면역 항암제가 임상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5년 이내 생존율이 제한적이라 많은 환자에게 적용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다약제 내성을 가진 종양으로 진행돼 사망하기도 한다.
드림팩 설립 배경이 된 PIPAC은 2010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치료 방법으로 더 이상 마땅한 방법이 없는 복강파종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섭식과 신체활동 등 삶의 질을 향상하는 임상적 근거가 확보됐고 올해 3상 임상시험 기반의 효용성과 안정성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는 관련 의료기기의 복잡한 인증과 허가 및 행위 수가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도입이 되지 않은 상태다.
드림팩은 자체 개발한 '회전 가압 복강 에어로졸 항암 화학요법'(RIPAC) 의료기기를 개발해 현재 신의료기술 및 혁신의료기기로의 단계 평가를 준비 중이다.
특히 드림팩에서 개발한 RIPAC은 기존 PIPAC이 가진 불균형한 약물 분사와 이에 따른 약물 침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사 노즐에 전동식 회전 장치를 추가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의 기금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김희승 드림팩 대표는 "서울대기술지주회사에서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현재 인증을 완료한 의료기기의 승인과 관련 의료 행위 수가 발생을 위한 국내 도입 기반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 교두보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측은 "혁신 의료기기의 필요성과 우수 의사 사업가 양성을 기대하며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