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지피유엔'에 시드투자

17억원 유치 지피유엔…프로젝트 테라리움 개발 박차

지피유엔이 개발 중인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테라리움' 이미지(카카오벤처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카카오벤처스는 서브컬처 장르 전문 게임 개발사 지피유엔(GPUN)에 시드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지피유엔이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17억 원 규모로 카카오벤처스, 코나벤처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피유엔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테라리움'은 외계 생명체에 침략당한 인류가 지하로 피신해 지구 수복을 위해 싸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서브컬처 메카닉 슈팅 모바일 게임이다.

이번 투자는 서브컬처 게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30위권 내 서브컬처 게임 매출 비중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0%를 상회한다. 같은 기간 전체 모바일 게임 중 서브컬처 매출 비중은 18%까지 성장했다.

지피유엔은 시프트업에서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승리의 여신' 디렉터를 맡았던 최주홍 대표와 시프트업, 엔씨소프트(036570)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서 호흡을 맞춰온 개발진으로 구성됐다.

팀원 모두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기획부터 개발, 출시,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상태다.

지피유엔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프로젝트 테라리움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하고 내년까지 핵심 구성을 완성할 계획이다. 기획과 프로그램, 아트 등 전 분야에서 채용도 진행한다.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수석 팀장은 "서브컬처 게임은 세계 시장을 파고들기에 적합하고 성장성 또한 큰 분야"라며 "지피유엔은 단순 개발뿐 아니라 라이브 서비스까지 성공시킨 역량과 밀도 높은 실행 경험, 무엇보다 서브컬처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춘 팀으로 시장에서 희소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최주홍 지피유엔 대표는 "테라리움은 서브컬처 장르가 아닌 본질적인 재미 요소에 메카닉 슈팅을 가미해 기존에 없던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마니아층을 사로잡는 콘텐츠와 새로운 시도로 전 세계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전하는 게임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