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물류 선점 나선다"…CJ대한통운 '액화수소 운송사업' 개시

SK E&S 인천플랜트 생산 액화수소 전국 충전소로 운송
'규제샌드박스' 통해 '수소물류' 표준 구축…"생태계 확립 기여"

CJ대한통운의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가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CJ대한통운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은 액화수소 운송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액화수소 운송 사업을 수행하는 물류업체는 현재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며 "SK E&S가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준공하면서 액화수소 운송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90톤(연간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다.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를 통해 전국 단위 운송을 맡는다.

현재 액화수소 충전소는 인천 가좌 등 총 6개소로 향후 전국 4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맞춰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극저온(영하 253도)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라며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1,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저압 운송으로 안전성이 높고 빠른 충전 속도와 짧은 충전 대기 시간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2] CJ대한통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차량(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3대를 확보해 올해 초부터 전국 충전소의 테스트를 위한 초도물량을 운송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SK E&S, SK플러그하이버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군포·동탄·양지 등 주요 물류센터에서 운행하는 화물차·지게차를 수소 동력 장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물류에 대한 체계와 기준 등을 확립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소 생태계의 연착륙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