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키워 지역 살린다"…중진공, 지역 주력산업 육성 '집중'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1000억 공급…"단기 유동성 확대"
규제 자유·글로벌 혁신 특구 구축해 '신산업 전환' 촉진

반정식 중진공 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혁신본부 중점 지원방향 브리핑'을 진행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주력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강화한다.

자금난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중소기업에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규제혁신 클러스터를 구축·고도화해 주력산업 신사업 전환을 촉진한다.

중진공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혁신본부 중점 지원방향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반정식 지역혁신이사는 올해 사업 추진 방향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 △신산업 집중 육성 △지속가능성장 정책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국가적 과제인 지방 소멸 해결과 균형발전 견인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활력 제고가 필수적인 과제라고 봤다.

반 이사는 "중진공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결국은 전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들이 많고 (정책의) 집행도 지역에서 이뤄진다"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의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이 활성화되면 인규 유입도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중소기업과 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자금난이라는 견해도 보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향으로는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제시했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진공 협약 발주기업(대·중견)이 추천한 협력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선대출 받고 납품 후에 발주기업이 상환하는 사업이다.

그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통해 비수도권, 지방 광역거점을 중심으로 발주기업 30개사, 수주기업(중기) 200개사 내외 대상으로 지역 공급망 생태계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겠다"며 "과정에서 지자체의 참여도 중요한데 대구시의 협조로 지난달 지원을 위한 다자간 협약도 맺었다. 이달까지 발주기업 30개사 모집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기 도약 중점 전략으로 삼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첨병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조혁신이 시급한 10대 업종을 중심으로 신산업 전환과 대중소 공동사업전환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지원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컨설팅 관련 예산은 지난해 118억 원에서 올해 133억 원, 융자 예산은 2500억 원에서 3125억 원으로 증가했다.

중진공 본사 전경 (중진공 제공)

반 이사는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의 구조혁신을 지원해 신산업 전환을 촉진하고 원청과 협력사간 상생형 공동사업전환도 지난해 1건에 그쳤는데 올해는 신규 3건 이상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발을 떼는 '글로벌 혁신 특구'는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작업과 아울러 공고한 '지역혁신체계'로 자리잡도록 한다.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방향은 사업이 중복되는 곳들을 연계하는 형태의 '초광역화'(메가시티형)로 잡았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국내 최초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를 시행하고 글로벌 수준의 실증과 인증체계 구축, 실증 이후 사업화까지 연계한 완결형 특구를 말한다. 법령상 명시적 금지된 행위가 아니면 규제특례를 모두 허용한다.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출 기업의 탄소·ESG 규제 대응과 탄소 중립 촉진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24억 원을 들여 ' 탄소기업 CBAM대응 인프라 구축사업'을 신설해 제품별 탄소배출량 산정 컨설팅, 배출량 검증 등을 지원한다.

EU공급망 실사법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ESG진단을 적극 추진한다. 자가진단과 심층진단으로 나눠 각각 알맞은 방식으로 지원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실시한다.

반 이사는 "CBAM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올해 3분기부터는 (탄소량 관련)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CBAM을 대비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며 "환경부, 산업부와 워킹그룹을 만들어 인식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ESG 진단 지원도 올해 확대 개편해 추진하려 한다. 탄소중립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