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박스권에 갇힌 중소기업 성장…정책으로 뚫겠다"
중기부 '중기 도약 전략' 발표…"내달 초 CBAM 대책 발표"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생산성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며 정책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 이들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오 중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한 '현문중답, 중소기업 도약 전략' 브리핑에서 "국내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99%를 차지하고 부가가치의 65%를 담당하는 경제의 핵심주역"이라며 "그러나 최근 성장성과 혁신성 등 여러 측면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과 고용창출 성과가 높은 벤처, 이노비즈, 투자유치 기업 등 '혁신 중소기업군'은 상대적으로 기업층이 얇고 성장세가 더딘 것이 현실"이라며 "그렇다 보니 성장성과 혁신성이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화와 만성적 인력난 등이 겹치면서 그 격차가 더 커진다는 우울한 전망도 있다"며 "정부 지원정책이 일정 부분 도움이 되고 있지만 상당수 정책은 중소기업의 근본적 변화를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구체적으로 "민간이나 시장의 역량을 활용하지 못한 채 공급자 중심의 관행적 지원으로 실효성을 거두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업 승계, 신산업 진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미래 대비 대응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정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보다 높여야겠다"고 했다.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내달 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
오 장관은 "현실화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위해 EU 수출 상위기업에 탄소 저감설비,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하려 한다"며 "관련해 'CBAM 대책'을 다음 달 초에 발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 '현문중답, 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현문중답은 현장이 묻고 중기벤처부가 답한다는 뜻으로, 오영주 장관의 '현장중심' 정책을 강조한 구문이다. 5대 전략으로는 △혁신 성장 △지속 성장 △함께 성장 △글로벌 도약 △똑똑한 지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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