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농기계 시장…대동, 유럽 매출 증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
유안타證 "중대형 라인업 강화…유럽 매출 50% 성장 전망"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농기계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동(000490)이 유럽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대동은 중소형보다 이익률이 높은 중대형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그 수요가 높은 유럽 매출 성장이 올해 실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동의 유럽 트랙터 매출은 832억 원으로 이 중 중대형 트랙터 매출이 전년 대비 330% 급증했다. 매출 비중도 10.3%에서 30.3%로 늘었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보여줬던 유럽 매출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튀르키예 공급 물량이 반영돼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유럽 매출에 제초 로봇인 '로봇모어' 판매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동 로봇 사업에 신규 매출이 발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글로벌 로봇모어 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대동은 국내 주요 대기업과 로봇모어 파트너십 계약을 완료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전문 판매 채널을 통해 시장 진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1차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을 공급한다.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은 골재, 흙, 풀더미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스키드로더를 확장시킨 장비다.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해 2025년에는 사람의 조작이 최소화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출시할 전망이다.
대동의 1분기 실적은 1~2월 북미 폭설로 인한 셧다운 영향으로 영업 개시가 지연되면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대동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365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51.3% 감소한 164억 원으로 예측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및 고환율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중대형 트랙터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2만35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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